Story
고등학생이
아버지를 졸랐습니다.
네일을 배우게 해달라고.
돈을 벌고 싶어서는 아니었어요.
손톱 위에 색이 올라가는 그 시간만큼은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.
하고 싶은 다른 일은 끝내 떠오르지 않았고, 그래서 일찍 정해버렸습니다.
평생 이걸 하겠다고.
그날부터 16년을 네일만 했습니다.
처음부터 잘 풀린 건 아니에요.
아무것도 모른 채 매장부터 키웠다가 전부 잃어본 적도 있으니까요.
그래도 이 일을 그만둘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습니다.
실패를 지나 다시 연 가게가 지금의 블리블리네일, 벌써 8년째입니다.
이제는 직원들과 서로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손님 한 분의 만족만 바라봅니다.
다녀간 분이 말없이 다음 예약을 잡아줄 때, 그게 제일 큰 보람이에요.
이렇다 할 홍보를 해본 적이 없어요.
그런데도 가게가 돌아가는 건,
다녀간 분들이 곁의 사람을 한 명씩 데려와 주신 덕분입니다.
요즘은 제 친구들까지 전부 이 가게 단골손님이 됐어요.
제일 가까운 사람들이 제일 자주 오는 가게라면, 잘하고 있는 거라고 믿습니다.
블리블리네일이었습니다.













